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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디빌더와 다이어트

바디솔루션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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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놀드 슈왈제네거가 터미네이터3를 찍기 전의 일입니다만, 배가 불룩하고 옆구리 살이 비어져 나온 모습의 사진이 공개됐더랬습니다. 물론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다 입원 후 한동안 운동을 못한 탓도 있었겠지만 평소 그의 모습을 기억하는 팬들로서는 다소 충격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현역 선수들도 평상시의 모습을 보면 이보다 크게 나을 게 없습니다. 물론 젊은만큼 피부가 보다 탱탱하긴 하겠지만요.

보디빌더들은 시즌기와 비시즌기를 엄격히 구분합니다. 시즌기란 대회 출전을 앞둔 두달여의 기간을 말합니다. 비시즌기는 물론 이 외의 기간을 말하는 거고요.

선수에 따라서는 비시즌기에도 어느 정도 조각 같은 몸매를 유지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대체로는 뚱뚱한 몸매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시즌기가 되면 체지방을 좌악 빼서 우람하면서도 날씬한 몸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일반인들의 입장에서는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헌데 이 다이어트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정상급 선수들의 경우 체지방률이 3% 정도니까요. 이 수치가 어떤 의미인지 일반인들은 아마 감이 잘 안 잡히실 겁니다.

보통의 남자라면 체지방률이 대개 15%를 넘어갑니다. 좀 통통하다 싶으면 20%도 쉽게 넘어가고요. 달리기나 웨이트 트레이닝 등을 통해 몸매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다 싶은 경우라도 10%는 대개 넘습니다. 물론 연령의 문제는 있습니다. 아무래도 나이가 들수록 신진대사가 떨어지고 몸에 체지방이 쌓이기가 쉬우니까요. 아무튼 일반인들로서는 한 자릿수를 유지한다는 것만도 대단한 일입니다.

'ABS 프로그램'이란 책에 보니까 저자인 숀 필립스는 평소 체지방률 6-7%를 유지한다고 하더군요. 대회 출전과 관계 없이 항시 말입니다. 엄청난 거지요. 물론 이는 숀 필립스 같은 근육질 몸이라야 가능한 것입니다. 몸에 근육이 많으면 많을수록 체지방률을 낮추는 게 보다 용이하거든요. 근육은 지방을 먹고 사니까요. 웨이트를 안하는 사람이라면 겉보기에 아무리 마른 몸이라도 체지방률이 한 자리일 수가 없습니다.

서구식 기름진 식사의 폐해 같은 게 하도 강조되다 보니까 지방 하면 으례 나쁜 것으로 여겨지기 쉽지만 사실 지방 자체가 나쁜 건 아닙니다. 우리의 생명 유지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성분일뿐더러 너무 적을 경우 면역력 저하, 어지럼증, 의욕 상실 등의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게 됩니다. 선수들은 지방이 지나치게 적을 경우 운동 자체가 잘 되질 않습니다. 한마디로 힘이 나질 않거든요. 그러니 대회에서 황홀한 포즈를 보여주고는 있습니다만 실제 그들의 건강상태는 '영 아니올시다'인 것입니다.

그런데도 시즌기에 왜 이토록 체지방을 줄이려고 하느냐면 당연히 몸매 때문입니다. 우리가 보디빌더의 몸에서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은 근육의 거대한 크기(이런 걸 매스, 벌크라고 흔히 부릅니다) 때문도 있지만 근육의 선명도(이건 데피니션이고요) 때문이기도 하거든요.

데피니션을 보다 쉽게 설명하자면 근육의 갈라짐이라고 해야겠습니다. 근육은 원래 섬유질로 되어 있어 빗살무늬처럼 좍좍 갈라지거든요. 하지만 아무리 근육이 좋아도 지방이 끼어들면 퉁퉁하게 보일뿐이죠. 요리를 하기 위해 쇠고기를 만져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고기를 다듬다 보면 살(근육) 사이사이에 기름이 끼어 있잖습니까. 보디빌더들의 다이어트란 말하자면 이 기름을 최대한 걷어내는 것입니다.

체지방을 줄이면 피하지방도 같이 주는데 이 때문에 핏줄 또한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물론 이게 징그럽다는 분들도 있겠지만요.

그런데 문제는 체지방만 완벽하게 빼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마라토너들의 경우에도 비슷하겠지만 지방을 빼다 보면 어느 정도의 근손실이 불가피하게 일어난다는 거죠. 이는 또한 근매스의 크기 저하를 뜻하는 거고요.

바로 이 때문에 비시즌기에 근매스를 최대한 키워야 하는 것이고 이 과정에서 지방도 따라붙게 되는 것입니다. 지방만 빼기가 어렵듯 근육만 키우기도 어려우니까요. 물론 체지방률이 지나치게 낮은 상태로 오래 지내는 것이 건강에 극히 해롭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또한 지방이 너무 적으면 힘이 안나오기 때문에 강한 운동을 하기 어렵다는 이유도 있고요.

혹시 여러분이 보디빌더의 평상시 몸을 보시게 되더라도 실망하셔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그들의 고충을 이해하셔야 하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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