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근육은 크고 작은 것을 모두 합치면 대략400여 개가 있고, 그 속에 있는 세포의 수는 어른이 되었을 때도 신생아 때와 비교하여 거의 변화가 없다고 합니다, 언뜻생각해서는 이해하기가 힘든 내용일 것입니다.

 우리 몸의 모든 장기들이 몸집을 불려나가는 과정은 바로 세포의 분열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세포의 분열과 증식을 통해 장기의 무게가 늘어나고 커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근육의 경우에는 뇌신경이나 척수와 마찬가지로 유아기 때 이미 모든 기능이 성숙되고 완성됩니다. 곧 세포의 숫자는 거의 모두 완성된다는 뜻이죠. 단지 자라는 동안에 근육의 길이가 늘아나고 굵어지는 과정을 거치는 것입니다.

 골격과 골격을 이어주고 뼈의 움직임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 근육의 역할입니다. 그래서 근육이 자라지 않으면 뼈의 성장이 불가능한 것입니다. 따라서 성장을 위해서는 적절한 근육의 발달이 필수적인 요소가 됩니다.

 그렇다면 근육의 세포 숫자가 늘어나지 않는데도 성장이 가능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근육의 기본 단위인 근섬유가 굵어지거나 길어지면서 근육이 발달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장의 비밀은 여기에도 있습니다. 바로 근육의 적당한 발달이 골격의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입니다.

 성장판 연골의 성장도 적당한 압력이 가해져야 연골의 증식과 분열이 촉진될 수 있다고 한 바 있습니다. 골격의 성장에 운동이 필수적이듯 근육의 발달을 위해서도 운동은 반드시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