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주말이면 간단한 자전거 하이킹을 즐깁니다.
자전거 하이킹을 통해서 심폐지구력의 발달과 체지방감소, 하체 근육의 탄력 강화, 힙업 효과 등을 얻고자 이 운동을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이러한 목표들은 부수적인 것들이 되었습니다.

하이킹 자체가 목적이 되었고, 한주라도 이를 하지 못하게 되면 무척 아쉬워하게 되었죠.

주말이 가까워지면 날씨 예보에 귀를 기울이게 되는 것도 바로 하이킹 때문에 생긴 새로운 습관이었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왔고, 헬스 클럽에서 런닝머쉰, 실내 자전거 등도 많이 이용해봤습니다만

하이킹을 할 때의 느낌은 전혀 새로운 것이었습니다.

신체가 건강해지는 느낌이나, 목표에 도달했을 때의 쾌감, 경쟁에서 이겼을 때의 기쁨과는 또 다른 즐거움.

아드레날린 드라이브
저는 자전거 하이킹을 스스로 이렇게 부릅니다.

원래는 일본 영화의 제목입니다만, 제가 하이킹 할 때의 느낌을 가장 잘 표현해주는 것 같습니다.

이는 제가 하이킹이라고 하는 신체 활동을 통해 얻게 되는 가장 큰 효과는 정신적인 것에 있기 때문이죠.

온몸으로 바람을 맞으며 아무런 잡념도 없이 달리다 보면 어느 순간 몸과 마음이 함께 행복감에 충만해지곤 합니다.

살아있음에 대한 희열 같은 걸 느낄 때도 있고, 주변 환경과 자연을 사랑하게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느낌들에 대한 묘사는 마라토너들의 '런너스 하이(Runner's High)'나 스카이 다이버들이 말하는

'안해보고는 모르는 즐거움'에서도 보여집니다.

이처럼 운동은 단지 신체만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 영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이에 대한 과학적인 이유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알려져 있습니다.

1. 운동을 하게 되면 뇌조직으로 가는 혈류량이 증가하여 뇌에 산소공급을 증가시켜 주기 때문에 편안감을 느끼게 됩니다.
2. 땀에 의한 염분 배출로 신체의 정화가 이루어짐으로써 상쾌함을 느끼게 됩니다.
3. 운동을 하게 되면 깊이 있는 수면을 취하게 되어 스트레스가 줄어듭니다.
4. 에피네프린과 노에피네프린 호르몬의 분비가 촉진되어 우울한 기분을 감소시켜 줍니다.
5. 체력이 강해짐으로써 외부의 스트레스 및 자극으로부터의 저항이 커지게 됩니다.
6. 운동 경험을 통해 신체 각 부위의 상태 변화와 움직임에 대한 감각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되고 이러한 감각을 바탕으로

신체 컨디션 여부를 섬세히 느낄 수 있는 신체의식이 증진됩니다.

정신적으로 매우 피곤한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현대인에게
운동은 매우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주는 몇 안되는 활동 중의 하나임이 틀림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