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테스트를 통해 자신이 정말 건강 상 적절한 표준 체중 보다 미달인지 확인했다면 이제 살이 안찌는 원인을 알아보아야 할 것 입니다. 그러나 이 원인을 알아보기 전에 여러분이 먼저 하셔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심각한 저체중이라고 판단되는 경우 반드시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보셔야 합니다. 즉, 특정 질병에 걸려 있지 않은지, 호르몬이 불균형 상태인지, 영양 부족 상태인지를 알기 위해서 입니다. 흔히 말하는 위염, 소화불량과 같은 사항도 의학적인 문제이므로 여기서는 이러한 문제를 제외하고 건강 상의 문제가 전혀 없는데 살이 안찌는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1) 잘못된 식습관

저는 많이 먹는데도 살이 안쪄요라고 하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대개 식습관이 올바르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즉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떤 영양소만 과도하게 먹거나 부족하게 먹게 되어 적절한 체중 증가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채식 위주의 저칼로리 식사만 하는 경우라면 체중 증가는 당연히 어렵겠지요. 채식은 몸에 좋은 것이지만 채식만 하는 것은 몸에 이롭지 않습니다. 채식이 대두된 것은 70/80년대 서양에서 비만의 위험성이 대중적으로 인지되면서 이런 기류가 80년 말 90년대 초 우리나라에 유입된 때부터 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는 아직도 육류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릴 때 아마 편식하지 말라, 인스턴트 식품을 많이 먹지 말라는 애기를 들었을 것입니다. 모든 영양이 포함된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절한 운동이 건강한 체중 유지의 지름길입니다. 자신이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자신이 평상 시 먹는 식단 대로 먹은 날을 택해 그날 섭취한 항목들을 기록하여 영양소 및 칼로리를 평가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가장 정확한 방법은 일주일 정도 식단 기록을 해보는 것입니다.

(2) 유전적 특이성

올바른 식습관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체중 증가가 이루어지지 않는 사람의 경우는 유전적인 요인의 작용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부모님, 조부모님, 형제, 자매 등의 가계를 살펴 보면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말하는 보통 체중에 속하는지 마른 체형에 속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 많이 드셔도 살이 안찌는 체형이라면 자녀에 속하는 여러분 또한 유전적인 특이성에 의해 마른 체형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전적인 특이성은 후천적인 식습관 및 생활 습관에 의해 대부분 변하기 때문에 난 원래 유전적으로 말라서 살찔 수 없다고 낙망하실 필요는 없답니다.

(3) 정서적으로 불안한 상태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외부 환경에 의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정서적으로 불안한 상태가 되어 과식을 하게 됩니다. 또는 매 끼니마다 적절한 식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한 번에 폭식을 하게 되어 체중이 증가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식욕이 감퇴되어 결국 체중이 감소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런 증상이 심각하게 반복되다 보면 거식증에 걸리기도 합니다. 아마 신경이 예민해서 살이 안찐다는 애기를 들어 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정서적으로 편안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영양분의 공급도 원활하지 않고 공급이 된다고 하여도 충분히 섭취되지 않기 때문에 체중이 증가되지 않는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신경과민은 소화불량, 위염 등과 같은 위장 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에 체중증가가 어렵겠지요. 살이 찌기 위해서는 편안하고 안정적인 마음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과다한 에너지 소비

자신이 섭취하는 영양분에 비해 에너지를 과다하게 소비하는 경우 저체중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운동 선수들은 한국 성인의 표준 1일 권장량보다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자신이 종사하는 일이 하루 8시간의 일반 근로직이 아니라 10시간 넘게 육체 노동을 해야 하는 직종이라면 자신의 에너지 소비를 고려한 적절한 영양 보충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5) 수면 장애, 수면 부족

사람은 매일매일 충분한 수면을 통해 휴식을 취해야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수면 리듬에서 조금만 흐트러져도 금새 몸에 무리가 오는 경험을 한 번씩은 해보셨을 것입니다. 충분한 수면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신진대사 기능 또한 저하되기 때문에 충분한 영양 섭취가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요사이 아침 5시에 일어나는 아침형 인간 붐이 불고 있습니다. 그러나 90% 이상의 사람들은 일반형(오후 11~12시 취침, 오전 6~7시 기상) 또는 저녁형(새벽 1~2시 취침, 오전 10~12시 기상)의 수면 리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편히 잘 수 있는 시간에 충분한 시간을 자는 것이 적절한 체중 유지 및 건강한 생활을 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6) 과다한 담배 및 카페인 섭취

혹시 골초이거나 커피를 많이 드시나요? 금연과 적정 수준의 카페인 섭취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체중 증가 목표를 달성하실 수 없습니다. 흡연은 대사율을 약 10%나 증가시키며 이로 인해 200 kcal로의 열량이 더 필요하게 됩니다. 또한 카페인의 섭취도 대사율을 증진시키기 때문에 되도록 자제하시는 것이 좋습니다.